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을 때 ― 내 안의 수치심이 건드려질 때 (Shame in the Body and Mind)
안녕하세요.
사람의 마음을 관계 안에서 이해하는 상담사, 이민정입니다.
관계가 힘들어질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만 보면 화가 나요.”
“다신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끊어버리는 게 편해요.”
겉으로 보면 분노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종종 수치심이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수치심은 생각보다 몸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수치심은 생각보다 아주 신체적인 감정입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어떤 표정 하나에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는
그 장면이 반복 재생됩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나는 늘 이 모양일까.”
이때 우리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해 가장 날카로운 말을 던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치심이 관계를 끊게 만드는 이유
수치심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들키면 안 돼.”
“이 모습은 보여주면 안 돼.”
“나는 부족한 사람일지도 몰라.”
이 감정이 너무 강해지면
사람은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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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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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끊는다
관계를 끊는 행동은
성격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버럭 화를 내는 사람”
“갑자기 연락을 끊는 사람”
그 행동 뒤에는
건드려지기 너무 아픈 수치심의 지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치심은 나를 망치려는 감정이 아닙니다
상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수치심을
없애야 할 감정, 부끄러운 감정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수치심은 원래 이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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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계 안에 속해 있는 지를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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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당하지 않기 위해
-
다시 연결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감정
문제는
이 감정을 혼자 감당해야 할 때입니다.
누군 가와 함께
이 감정을 이해 받지 못하면
수치심은 분노, 단절, 자기 비난으로 바뀝니다.
수치심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질문
수치심을 만났을 때 이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이 감정은
나에게 무엇을 지키려 하고 있을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수치심 아래에는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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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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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나지 않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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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게 다뤄지고 싶은 마음
수치심을 억누르지 않고
이렇게 의미로 번역할 수 있을 때,
관계는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
상담에서는 이렇게 다룹니다
상담에서는
수치심을 “고쳐야 할 문제”로 다루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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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정이 언제부터 함께했는지
-
어떤 상황에서 특히 강해지는지
-
이 감정이 사라지면 무엇이 가장 두려운지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살펴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은 더 이상 수치심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기 자신과 같은 편이 됩니다.
관계가 무너지는 순간,
마음은 살기 위해 애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 때,
그건 당신이 관계에 서투른 아니라
마음이 너무 오래 혼자 버텨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치심은
당신을 약하게 만드는 감정이 아니라
이해 받고 싶다는
아주 오래된 마음의 언어입니다.
이 언어를
혼자가 아니라
함께 풀어갈 수 있다면
반복된 관계도,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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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쉽게 단절하고, 사소한 것에 후회가 남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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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와 자기 비난이 반복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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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앞에서 위축되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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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유를 알고 싶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